SK지오센트릭·율촌화학, 재활용 쉬운 플라스틱 포장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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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율촌화학, 재활용 쉬운 플라스틱 포장재 만든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3.31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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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계열 종합석유화학 전문업체인 SK지오센트릭이 농심그룹 계열 율촌화학과 손잡고 재활용이 쉬운 고기능성 플라스틱 포장재 개발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은 율촌화학과 고기능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기술 개발·생태계 활성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이 생산하는 다층 필름. 사진=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이 생산하는 다층 필름. 사진=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밸류 체인 전반의 순환 경제를 구축해 '더 나은 삶을 위한 친환경(green for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통해 식품보존 기간 증대,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재활용 용이성 제공을 통해 플라스틱 폐기량 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다.

율촌화학의 연포장재.사진=율촌화학
율촌화학의 연포장재.사진=율촌화학

농심그룹 계열사인 율촌화학은 핵심역량인 '코팅기술'을 바탕으로 포장 (인쇄코팅), 필름 (압출코팅), 전자소재 (점접착코팅)의 사업을 하고 있다. 친환경, 위생적인 식품 포장재 생산을 위해 세계 최첨단 생산 설비와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포장필름의 자체 생산과 연포장 기술을 융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농심홀딩스로 지분율은 31.94%이다.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도 19.36%를 가진 대주주다.

두 회사는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단일 소재의 고기능 플라스틱 연포장재를 개발하기로 했다. 쉽게 말해 재활용이 쉬운 플라스틱 포장재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두 기업의 이념과 기술에 적합한 사업 모델로 평가된다.

연포장이란 플라스틱 필름, 종이, 알루미늄 호일과 섬유 등의 유연성을 가진 재료로 단층 또는 다층의 형태로 구성된 포장재와 이를 이용한 포장 방법을 말한다. 필름·시트형 연포장재는 온도·습도 변화로 제품이 변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소재를 층층이 쌓아 만들기 때문에 사실상 재활용할 수 없다는 게 문제로 꼽힌다. 

두 회사는 이와 함께 얇은 두께에도 강도가 동일한 플라스틱 감량 포장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발포 필름 기술 등을 활용해 동일한 기능성을 갖추면서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포장재다. 여기에 폐플라스틱을 열분해 등 화학적 기술로 재활용한 소재로 만든 포장재도 만들 방침이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플라스틱 연포장재는 국내에서만 연간 36만t이 쓰이지만 여러 소재별로 분리배출이 거의 안 돼 대부분 태우거나 땅에 묻고 있다" 면서 "단일 재질로 고기능의 파우치형 포장재를 만들면 재활용이 수월해져 자원 순환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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