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항 폐쇄로 미국 석탄 수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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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항 폐쇄로 미국 석탄 수출 타격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4.0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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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의  프랜시스 크캇 키 대교 충돌 후 미국 볼티모어항 폐쇄로 미국산 석탄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항은 미국의 해상 석탄 수출의 28%를 차지하는 항구로 미국과 대서양을 잇는 주요 관문이다. 아치리소시스, 콘솔에너지과 재블린,CSB와 같은  주요 석탄 수출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 사진=위키미디어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 사진=위키미디어

석유시장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볼티모어항 항구폐쇄가 미국 원료탄콰 코발트 수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S&P글로벌의 전망을 인용해 이같이전했다.

볼티모어항은 알루미늄과 구리, 아연, 페로합금 등 기초금속의 창고가 몰려있는 곳으로 미국 내 터미널 중 도로 차량을 가장 많이 취급한다. 특히 볼티모어항은 발전용 석탄(유연탄)과 제철용 점결탄 등 석탄과 코발트 허브여서 석탄수출과 코발트 수입에  타격을 줄 것으로 S&P글로벌은 내다봤다.  

볼티모어항은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수출입항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5200만t의 국제 화물을 처리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800억 달러(107조원) 수준이다.

아치리소시스(옛 아치코울)은 피바디에 이은 미국 2위의 석탄 업체다. 유연탄을 미국은 물론, 해외 발전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볼티모어항에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콘솔에너지는 미국 최대 지하 석탄 탄광인 펜실베니아 광산단지를 소유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총 1030만kg의 코발트를 수입했는데 절반 이상이 볼티모어항을 통해 들어왔다. 또 미국 수입 알루미늄의 약 12%를 차지한 미국 3대 수입항이다. 지난해 46만1600t의 미가공 알루미늄 1차 제품을 볼티모어항이 수입했다.

코발트 중개업체 두 곳은 코발트 합금과 중급 제품 수요가 강한 가운데 재고량이 빠듯한 상황에서 이번 재난이 일어났다며 스팟 코발트 제공을 중단했다.

볼티모어항은 또 지난해 자동차와 소형트럭 84만7000여대를 취급했다. 볼티모어항을 이용하는 자동차 업체는 닛산,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폭스바겐,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이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지난 3월26일 오전 1시30분께 싱가포로 선적의 달리호가 길이 1.6마일의 볼티모어 대교를 들이받았다. 이 다리는 퍼탭스코강을 가로지르고 있으며 볼티모어 항만 지역의 최외곽에 있는 대교다.

이 때문에 선박들의 항만 입출항이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됐다고 매릴랜드항만청이 밝혔다. S&P글로벌에 따르면, 당시 볼티모어항만 지역에는 달리호를 비롯해 16척의 선박이 있었는데 이중 6척은 선적 상태, 10척은 바닥짐 상태였다.

S&P글로벌내 교역 분석 기관인 PIERS에 따르면, 볼티모어항은 미국 동부의 총 교역량의 단 4%를 차지한다. 약 38%를 차지하는 뉴욕항에 비하면 비중이 크지 않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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