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등 "구릿값 연내 1만 달러 돌파"...풍산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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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등 "구릿값 연내 1만 달러 돌파"...풍산 수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4.03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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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이 현재 1t에 9000달러 수준에서 1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문기관들이 내다보고 있다. 중국 제련업체들의 감산 , 파나마 코브레파나마 구리광산의 조업중단, 인도네시아의 구리 정광 수출금지 조치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전기동 제품을 판매하는 풍산을 비롯한 구리 판매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올릴 수 있어 매출 신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전기와 열전도성이 뛰어난 구리전선. 전기동 가격이 t당 1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문 기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t당 9000달러 수준에서 10%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세계구리협회
전기와 열전도성이 뛰어난 구리전선. 전기동 가격이 t당 1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문 기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t당 9000달러 수준에서 10%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세계구리협회

3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 ANZ는 단기 구리 가격이 t당 9000을 돌파해 정련 구리 공급부족량이 40만t을 기록할 경우 12개월 안에 1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ING는 구리 이 연내 9000달러를 기록하고 2025~2026년 구리 정광 공급부족량이 1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내 구리 가격이 1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올해 말 가격이 t당 925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캐나다의 BMO캐피털 마켓츠는 장기 구리 가격 전망치를 t당 9000달러 이상으로 올렸다.

구리 정광 공급부족에 따른 정제련 수수로(TC/RC) 급락으로 세계 구리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메이저 정제련업체들이 5~10%의 감산을 결정하면서 구리 가격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전기동 가격은 1분기 말에 t당 9000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4.0115달러에 1분기를 마쳤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는 3월18일 t당 9164.50달러로 최고치에 이른 이후 28일 8729달러로 마감했다. 1일에는 오후 4시 15분 현재 전날에 비해 1.5% 오른  t당 9000달러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파나마 최대 노천 구리광산인 코브레파나마 광산의 조업중단으로 세계 구리 공급량 전망을 즉시 하향조정한 데 이어 칠레 국영 구리기업 코델코의 급광 품위저하에 따른 감산으로 세계 구리 생산 증가율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구리 제련소인 인도 쿠치(Kutch) 제련소의 가행과 함께 인도네시아가 오는 6월 구리 정광 수출금지조치로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최근 공개된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 개선으로 투자자들은 구리 수요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중국의 3월 제조업구매관리자 지수(PMI)는 1년 사이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의 PMI는 17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PMI가 전다보다 1.7 상승한 50.8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50.1)이 제시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3월(51.9)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PMI가 50.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ISM 제조업 PMI는 기준치 50을 넘은 것은 17개월 만이다. PMI는 50이 기준선으로, 이를 상회하면 업황이 확장, 하회하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월 제조업 PMI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8.1을 웃돌았고, 전월치인 47.8보다 높았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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