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곡물 수출입, 정부 통제하 5대 중개회사가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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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곡물 수출입, 정부 통제하 5대 중개회사가 독식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4.06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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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의 밀 수출국인 러시아의 밀을 비롯한 곡물의 수출입은 5대 중개회사가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프랑스계 다국적 농산물 중개회사인 루이드레퓌스와 중국의 코프코(COFOCO)와 같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러시아 정부가 5대 기업에 물량을 할당해 곡물 수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국영은행 VTB가 부분 소유하고 있는 곡물 수출 지주회사 데메트라. 데메트라는 곡물 사일로, 터미널,중개회사, 철도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사진=데메트라 홈페이지
러시아 국영은행 VTB가 부분 소유하고 있는 곡물 수출 지주회사 데메트라. 데메트라는 곡물 사일로, 터미널,중개회사, 철도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사진=데메트라 홈페이지

농산물 전문 매체 애그리센서스에 따르면, 러시아의 곡물 수출과 국내 유통은 5대 중개회사가 전담하고 이들을 러시아 정부는 수출입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쿼터 배정을 통해 시장을 통제하고 있다.

러시아 곡물 유통 1위는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그레인 게이츠'이며 이어 TD RIF, 아스톤, MZK, OZK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러시아곡물수출기업연맹( Russian Union of Grain Exporters)에 가입한 회원사인 그레인게이츠는 밀과 옥수수, 보리와 오일시드를 수출환다. 곡물연맹에는 러시아 최대 곡물 생산업체와 수출업체 29곳이 가입해 있으며 러시아 곡물수출의 약 80%를 담당한다.

러시아 1위 곡물수출업체 '그레인 게이츠'. 사진=그레인 게이츠
러시아 1위 곡물수출업체 '그레인 게이츠'. 사진=그레인 게이츠

 TD RIF는 아조프해에 밀수출 터미널을 운영하고 러시아 남부지역에 사일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벌크 화물선 17척을 운용하고 있다.RIF 소유주가 표트르 코디킨(Petr Khodykin)이며 두바이 곡물회사 '그레인 플라워'와 제휴하고 있다.

표트르 코디킨 TD RIF 소유주. 사진=애지머스걸프 닷컴
표트르 코디킨 TD RIF 소유주. 사진=애지머스걸프 닷컴

MZK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후 철수한 비테라팀이 만든 회사이며 OZK는 그레인게이츠와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지주회사 데메트라가 공동 소유한 회사다.  데메트라의 OZK 지분율은 50%-1주다.

데메트라는 현재 러시아 산업 전반에서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데 노보로시스크 곡물 터미널을 소유하고 있고 타만 곡물 터미널 지분 절반, 클레보프로둑토프 노브로시스크 터미널(NKHP) 지분 35%를 소유하고 있다. 

데메트라는  이밖에 철도사업자 루사그로트랜스, 프레이트 컴퍼니, LP트랜스, 트랜스레스도 소유하고있다. 

데메트라의 주주는 러시아 국영 은행 VTB, 오만의 국부펀드, JCS 그라눔(27.5%), 마라톤그룹(27.499%)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월8일 발표한 쿼터에 따르면, 2023/24 판매연도 상반기에 그레인 게이츠에 전체의 19.4%인 420만t이 배정됐고 TD RIF에는 397만t, 아스톤에는 약 220만t이 할당됐다. MZK가 전체의 6%인 130만t을 배정받았다. 다선 번째는 OZK로 98만5748t이 할당됐다. 이들 5대 회사는 전체 할당량의  약 58%인 1260만t을 처리한다.

프랑스계 다국적 농산물 중개회사 루이드레퓌스와 중국의 식품기업 코프코(Cofoco)도 각각 17만241t, 4300t을 할당받아 7위와 161위로 기록됐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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