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옥시덴털 비키홀럽 CEO 신뢰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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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이 옥시덴털 비키홀럽 CEO 신뢰하는 이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4.06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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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쉐브런과 옥시덴털 주식 소유
옥시덴털주가 5일 2.4% 급등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석유메이저에 투자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투자 안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인  버핏 회장은 쉐브런과 옥시덴털페트롤리엄 등 두 석유회사의 주식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최근 유가상승에 상당한 평가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버핏 회장은 특히 옥시덴털의 비키 홀럽 최고경영자(CEO)를 무한 신뢰하는 발언을 쏟아내 주목받고 있다.

비키 홀럽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최고경영자(CEO). 사진=CNBC 캡쳐
비키 홀럽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최고경영자(CEO). 사진=CNBC 캡쳐

5일(현지시각)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5월 인도 선물은 전날에 비해  0.4%(0.32달러) 오른 배럴당 86.91달러에 마감됐다. 같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 인도 선물은0.6%(0.52달러) 상승한 배럴당 91.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해 10월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으며 이번주에만 4% 이상 급등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WTI는 올들어 석 달 동안 약 21%, 브렌트유는 약 18%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우선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 상승은 수입국과 소비자들에겐 악재이지만 석유를 탐사,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소식이다. 특히 버핏 회장에겐 그렇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 버크셔해서웨이는 석유회사 쉐브런과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다량보유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상당한 평가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사진=CNBC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 버크셔해서웨이는 석유회사 쉐브런과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다량보유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상당한 평가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사진=CNBC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석유메이저 쉐브런과 석유 회사 옥시덴털의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 그는 쉐브런 주식 약 15억 달러어치 1억261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또 옥시덴털의 지분 27.8%도 보유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지난 2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옥시덴털 지분을 고정가격으로 확대할 워런트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핏 회장은 비키 홀럽 옥시덴털 최고경영자(CEO)를 신뢰한다. 버핏 회장은 "비키 홀럽의 지도하에 옥시덴털은 미국과 소유주 둘 다를 위한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주가가 내다,내년, 혹은 10년 뒤 어떻게 될 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버핏 회장은 "비키는 기름과 암석을 분리하는 법을 알고 있으며 이는 주주와 미국에 소중한 흔치 않은 재능"이라고 말했다.

비키 홀럽 CEO는 지난 2월 열린 컨퍼런스에서 내년 세계 원유시장이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국제유가는 중동 홍해 사건보다는 공급과잉의 영향을 더 받는다고 경고했다.

1960년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태어난 비키 홀럽 CEO는 앨라배마대 광물학 학사를 취득했다. 홀럽은 미시시피주 원유채굴기에서 일하다 1981년 시티스 서비스(Cities Services)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 회사가 이듬해인 1982년 옥시덴탈이 인수했다. 홀럽은 이후 옥시덴탈에서 40년 인상 근무하면서 경영과 기술 분야 요직을 거쳤다. 홀럽은 옥시덴털 외에 록히드마틴, API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미국 석유회사 옥시덴털의 콜롬비아 유전의 석유채굴 펌프(노딩 당키). 사진=옥시덴털
미국 석유회사 옥시덴털의 콜롬비아 유전의 석유채굴 펌프(노딩 당키). 사진=옥시덴털

그녀는 미국과 러시아, 베네수엘라에서 일했으며 옥시덴털의 석유와 가스, 화학과 미드스트림 사업 담당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했다. 그는 2016년 4월 옥시덴털 CEO 겸 대표이사직에 올랐다.이로써 그녀는 미국 주요 석유회사 가운데 최초의 여성 대표가 됐다. 그해 홀럽은 미국 경제잡지 '포춘'이 선정하는 '올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비즈니스 리더' 32번째 인물에 올랐다.

옥시덴털은 5월에 1분기실적을 발표한다. 버핏 회장은 역시 웃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옥시덴털은 주당 74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예상한 컨센서스 주당 67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72억 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69억 달러를 역시 웃돌았다. 2022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82억 달러, 주당 1.61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트루이스트 분석가들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옥시덴털의 목표주가를  77달러에서 84달러로 올렸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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