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가격 파운드당 2달러 넘어 급등...국내 소매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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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선물가격 파운드당 2달러 넘어 급등...국내 소매가 오를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4.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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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원료로 쓰이는 코코아 선물가격이 오른 데 이어 커피 선물가격도 뛰고 있다. 파운드당 2달러를 넘어섰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남미 브라질, 콜롬비아와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에서 생두를 사서 커피를 가공하는 동서식품,이디야커피 등 식품업체들이 상당한 가격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의 커피산지인 닥락 성( Đắk Lắk Province)에서 농부들이 커피콩을 수확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씨티는 최근 커피 선물가격 상승이 베트남의 악천후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사진=아시아뉴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의 커피산지인 닥락 성( Đắk Lắk Province)에서 농부들이 커피콩을 수확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씨티는 최근 커피 선물가격 상승이 베트남의 악천후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사진=아시아뉴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뉴욕 선물시장인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 커피 선물은 지난 5일 파운드당 3.26%(6.75센트) 오른  2.13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커피 선물 가격은 3일 핵심 저지선인 파운드당 2달러를 돌파했고 4일에는 1.8% 오른 2.07달러에 거래됐다.

ICE선물가격 기준으로 커피 가격은 올들어 14.6%, 지난 1년간은 21.2% 올랐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 뉴욕 ICE선물거래소 커피 선물 가격 추이. 커피선물가격은 지 2월26일 파운드당 1.7960달러에서 5일 파운드당 2.1350달러로 급등했다. 사진=CNBC
미국 뉴욕 ICE선물거래소 커피 선물 가격 추이. 커피선물가격은 지 2월26일 파운드당 1.7960달러에서 5일 파운드당 2.1350달러로 급등했다. 사진=CNBC

미국 투자은행 씨티는 지난 3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커피 가격은 중단기로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는 최근의 가격은 파운드당 1.85달러인 단기 목표가를 넘었다면서 악천후와 추가 자금 유입에 힘입어 단기로 파운드당 2.1~2.2달러 사이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의 아키시 도시(Aajash Doshi) 선임 상품 전략가는 이 보고서에서 " 현재의 움직임은 베트남의 로보스타 커피 생산에 영향을 주는 베트남의 '열파(혹서)' 탓일 수 있다"면서 "그 결과 프리미엄 아라비카 커피콩 가격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씨티는 아라비카 커피 선물은 올해 파운드당 1.88달러~2.15 달러 사이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물시장 전망이 빠듯해지만 추정치를 상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서식품의 인스턴트 커피 '맥스웰하우스 커피믹스'. 사진=동서식품
동서식품의 인스턴트 커피 '맥스웰하우스 커피믹스'. 사진=동서식품

아시아의 커피 주요 생산국인 베트남은 인스턴트 커피에 많이 쓰이는 로부스타 커피를 주로 생산하고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남미 생산국들은 원두커피 원료인 아라비카 커피를 주로 생산한다.

서울 용산의 대형마트 커피 판매대에 각종 커피 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박준환 기자
서울 용산의 대형마트 커피 판매대에 각종 커피 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박준환 기자

한국에서 인스턴트 커피제품을 생산하는 동서식품은 주로 중남미산 커피를 사용한다.'맥심 모카골드 마일드'(병)은 페루산고 콜롬비아산을, 1회용은 페루산, 콜롬비아, 온두라산 등을 사용한다. '맥스웰하우스' 커피믹스는 베트남산 원두와 경화유로 인도네시아산 팜핵유를 사용한 제품이다.

커피믹스와 스틱커피, 캡슐커피등을 생산하는 이디야커피는 인스턴트 커피 '스페셜 골드 블렌드'에서 인스턴트 커피는 멕시코산을, 식물성 경화유 코코넛유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말레이시아산 등을 사용한다.

맥널티는 베트남산 로부스타 원두, 브라질 세로두,과테말라 SHB 원두,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의 각종 생두, 액상커피, 커피믹스 제품을 판매한다.

한편,농림축산식품부는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해 식품업계에서 건의한 원당·커피생두·감자·변성전분 등 7개 품목을 포함한 총 27개의 식품 원재료에 대해 1월부터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커피와 코코아에 대한 부가가치세 10% 면세를 내년 말까지로 연장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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