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리스크에 구릿값 급등...DRC 최대광산 1분기 생산량 6.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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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리스크에 구릿값 급등...DRC 최대광산 1분기 생산량 6.5% 감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4.07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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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E 선물 1.1%↑, 현물 3.64%↑...9300달러

캐나다 광산업체 아이반호마인스의 콩고민주공화국(DRC) 카모아 카쿨라 광산의 구리 정광 생산감소 등 공급리스크 증가에 국제 구릿값이 오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선물은 1t(톤)당 9360달러를 넘어섰다. LME 거래 가격을 제품 판매 가격에 연동한 풍산은 구릿값 상승의 대표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LS MnM은 구리 정광을 전기동으로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인 제련값(TC)이 올라야만 혜택을 볼 수 있다. 구리 정광을 제련해 전기동을 만드는 중국의 제련업체들은 국내 수요 부진에감산으로 대응하고 있다.

캐나다 아이반호마인스가 운영중인 콩고민주공화국(DRC)의 카모아 카쿨라 구리광산 선광장 전경. 사진=아이반호마인스
캐나다 아이반호마인스가 운영중인 콩고민주공화국(DRC)의 카모아 카쿨라 구리광산 선광장 전경. 사진=아이반호마인스

7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와 미국 석유산업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캐나다 광산업체 아이반호마인스(Ivanhoe Mines)는 지난 3일 카모아 카쿨라(Kamoa-Kakula) 구리 광산의  1분기 정광 생산실적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6.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광산의 1분기 구리 정광 생산량은 8만6203t으로 집계됐다. 구리 정광은 구리를 품은 광석을 간다듬 포말 부유선광법(froth flotation)으로 구리 함유량을 높인 검은색의 구리 분말을 말한다. 

아이반호마인스는 올해 이 광산의 연간 구리 정광 생산량을 44만t~49만t으로 전망했다. 카모아 카쿨라 광산은 2023년에는 39만3551t의 구리 정광을 생산해 전망치(39만t~43만t)에 부합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7억 달러.

1단계와 2단계 선광장은 1분기 평균 4.8% 품위의 구리로 정광 206만t을 처리했으며, 3단계 선광장은 5월 조기 완공될 예정이다.  아이반호는 DRC의 국영 전기회사와 안정된 전력 공급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위치와 카모아 카쿨라 구리 광산 위치.사진=아이반호마인스
콩고민주공화국의 위치와 카모아 카쿨라 구리 광산 위치.사진=아이반호마인스

아이반호마인스는 생산된 구리정광을 철로로 1061km 떨어진 앙골라의 로비토항, 1979km 거리의 모잠비크 베이라항,  2466km거리의 탄자니아 다레스살람항, 2860km 떨어진 나미비아의 웰비스 베이항, 그리고 3056km 떨어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더반으로 운송해 수출하고 있다. 

카모아 카쿨라 구리광산 내 구리정광 저장 창고 전경. 사진=아이반호마인스
카모아 카쿨라 구리광산 내 구리정광 저장 창고 전경. 사진=아이반호마인스

아이반호는 카모아 카쿨라 지분 39.6%를 소유하고 있으며 중국의 지진마이닝이 39.6%, 콩고민주공화국이 20%, 클리스탈리버가 0.8%를 갖고 있다.

아이반호는 카모아 카쿨라 광산 외에 지분 64%를 가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플랫리프  백금족-니켈 광산,  DRC 키푸시 아연 광산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반호가 62%의 지분을 가진 키부시 광산은 세계 최고 등급의 아연 광산으로 아연 외에  구리와 게르마늄, 납과 은을 생산한다.

캐나다 광산업체 아이반호마인스가 운영중인 콩고민주공화국(DRC) 키푸시 아연 광산에서 광부가 아연을 채굴하고 있다. 사진=아이반호마인스
캐나다 광산업체 아이반호마인스가 운영중인 콩고민주공화국(DRC) 키푸시 아연 광산에서 광부가 아연을 채굴하고 있다. 사진=아이반호마인스

이웃 잠비아에서는 가뭄으로 주요 광산의 증산 게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중남미 최대 노천 광산인 '코브레 파나마'의 조업 중단도 계속되면서 구리 정광 공급 부족은 지속되고 있다.

아이반호의 실적 감소 등의 영향으로 LME의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4일 LME 구리 선물은 전날에 비해 1.1% 오른 t당 9361달러를 기록했다. 현금결제 즉시 인도분은 t당 9257달러로 3.64% 뛰었다.

이에 대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공급 리스크 증가로 구리가격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아이반호의 주가는 별로 높지 않다.5일 토론토증권거래소에서 전날에 비해 0.48% 오른 16.86캐나다달러로 마감했다. 

구리 정광 생산감소에다 구리 소비처인 부동산 부문을 비롯한 수요 부진에 전세계 전기동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제련소들은 감산으로 대응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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