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구리가격 4분기 1t 1만250달러, 내년 1만75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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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구리가격 4분기 1t 1만250달러, 내년 1만750달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4.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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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공급 위기 임박 경고

미국 상업은행이자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구리 공급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BofA는 구리 가격이 4분기에 t당 1만25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의 바로미터여서 '박사 금속'으로 통하는 구리 가격은 현재 공급 차질로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구리는 전선과 각종 건축자재,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 등으로 쓰이는 원자재 금속이다. 구리 가격을 신동제품 가격에 연동하는 풍산이나 구리전선을 만드는 LS전선 등은 실적 향상의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

전기와 열전도성이 뛰어난 구리전선. 사진=세계구리협회
전기와 열전도성이 뛰어난 구리전선. 사진=세계구리협회

미국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BofA는 9일(현지시각) 친환경 기술투자, 빈약한 재고량, 세계 경제 회복 등 다양한 요소의 견인으로 구리 가격이 상당히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구리 가격은 4분기에 이 t당 1만250달러로 상승학호 내년에는 연평균 1만750달러, 후내년에는 연평균 1만3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BofA의 전망은 씨티 전망과 비슷하다. 씨티 분석가들은 구리 가격이 오는 4분기 t당 평균 1만 달러, 2026년 1만2000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한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현금결제 즉시인도 전기동 가격은 t당 9300달러를 넘섰다. 10일 t당 9365달러인데 앞으로 10% 정도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계산이다. 

씨티 분석가들은 "금속 소비자들은 향후 3년간 3200억 달러의 비용 증가에 직면할 위험이 있어 늦기 전에 위험 분산(hedge)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국 푸젠성 샤먼에 있는 곰과 싸우는 황소상. 황소는 주식 등의 상승을, 곰은 하락을 상징한다. 최근 구리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차이나뉴스
중국 푸젠성 샤먼에 있는 곰과 싸우는 황소상. 황소는 주식 등의 상승을, 곰은 하락을 상징한다. 최근 구리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차이나뉴스

마이컬 위드머 BofA 상품전략가는 구리 광산 공급의 심각한 상황이 정련 구리생산에 심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빠듯한 구리 공급이 점점 더 정련 구리 생산을 제한하고 많이 논의된 광산프로젝트 부족이 마침내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기술 발전으로 필요한 구리량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인공지능(AI) 붐으로 신규 데이터센터 케이블링과 전력 망과 같은 적용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구리수요는 늘고 있다.

더욱이 공급은 제한돼 있다. 구리 광석 채굴량 감소와 신규 광산 발견 어려움, 주요 생산 지역의 정치 불안정 등에 따란 기존 광산 가동 중단으로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파나마 최대 노천 광산 '코브레 파나마'는 시위와 법원 판결로 조업을 중단했다. 

다국적 상품중개회사 트라피규라는 는 2030년까지 구리 수요가 최대 100만t 증가할 것으로 경고했고,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2035년까지 수요가 공급을 약 5000만t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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