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로사리오거래소, 스피로플라즈마 피해 이유 옥수수 전망 낮춰
상태바
아르헨 로사리오거래소, 스피로플라즈마 피해 이유 옥수수 전망 낮춰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4.12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는 3월 5400만t에서 5050만t으로 낮춰
스피로플라즈마 박테리아 옥수수 발육부진, 알갱이 감소 초래

아르헨티나 곡물거래소가 폭염과 병충해를 이유로 2023/24 시즌 옥수수 수확량 전망치를 잇따라 낮췄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미국, 우크라이나,러시아와 세계 옥수수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세계 3위의 옥수수 수출국이자 2위의 대두유와 대두박 수출국인데 수확량이 줄어들면 국제 옥수수 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르헨티나의 옥수수 농사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해충은 옥수수의 발육부진과 알갱이 감소를 초래하는 스피로플라즈마 박테리아(Spiroplasma bacteria) 다. 

아르헨티나의 옥수수 농사가 해충 피해로 죽을 쑤고 있다. 이에 따라 곡물거래소들이 잇따라 수확량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사진은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옥수수. 사진=유엔식량농업기구(FAO).
아르헨티나의 옥수수 농사가 해충 피해로 죽을 쑤고 있다. 이에 따라 곡물거래소들이 잇따라 수확량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사진은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옥수수. 사진=유엔식량농업기구(FAO).

12일 농산물 전문 매체 '썩세스풀파밍' 등에 따르면, 세계 3위의 옥수수 수출 대국인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곡물거래소(Rosario Grains Exchange)는 지난 5일(현지시각) 223/24년 아르헨티나의 옥수수 수확량 전망을 멸구로 옮겨지는 스피로플라즈마(spiroplasma) 질병피해를 이유로 5050만t으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거래소는 또 옥수수 품질 '정상·우수' 등급 비중을 8% 포인트 하향했다. 로사리오거래소는 옥수수 병충해가 아르헨티나 농업 중심지인 북부에서 집중돼 있는데다 현재 실제 피해 평가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수확량 전망치 추가 하향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의 이전 수확량 전망치는 5700만t이었다.

로사리오곡물거래소는 아르헨티나의 '시카고곡물거래소'로 통한다.  아르헨티나 내륙의 빠라나(Parana) 강변에 위치한 로사리오(Rosario)시는 7만5000t의 화물선이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앞서 부에노스아이레스곡물거래소(BAGE)는 2월 폭염과 스피로플라즈마 박테리아(Spiroplasma bacteria) 피해로 2023/24 시즌 옥수수 수확량 전망치를 지난 3월 5700만t에서 5400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스피로플로즈마 쿤켈리 박테리아는 곤충(멸구 혹은 매미충)이 옮기고 섭씨 35~38도의 더운 날씨에 증식한다. 증식을 위해서는 숙주(곤충)가 필요하고 생존을 위해 식물(옥수수)을 필요로 한다. 이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옥수수 발육이 부진해지고 잎이 마르고, 껍질이 작아지며 알갱이가 느슨해지거나 없어진다. 이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옥수수 생산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BAGE는 이전에 올해 옥수수 수확량이 5650만t에 이르러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2/23년 수확량은 가뭄 탓에 급감해 3400만t에 그쳤다.

이번에 수정된 전망치는 2018/19년 생산된 5550만t을 밑도는 수치이다.

BAGE는 대두 생산전망치는 5250만t을 유지했고 로사리오거래소도 같은 수치를 제시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앞서 지난 20일 아르헨티나는 이달들어 강수량이 많아 건조한 옥수수밭을 개선시키겠지만 흙이 물을 흠뻑먹으면 기존 옥수수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