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원유 저장 한계 도달...4월부터 감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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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원유 저장 한계 도달...4월부터 감산해야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0.03.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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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타드에너지 하루 44만 배럴 총생산량의 11% 감산 필요 추정

캐나다가 원유 저장 능력의 한계에 도달해 4월부터 전체 산유량의 11%인 하루 44만 배럴을 감산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의 원유 전쟁에다 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가 겹쳐 국제유가 급락하면서 캐나다의 유전들은 그야말로 생명유지장치를 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을 만큼 '위기'에 직면해 있다.

캐나다 알버타주 크레모나시 근처의 유전가스 시설에서 석유를 퍼올리는 잭펌프가 작동하고 있다. 사진=더글로벌앤드메일
캐나다 알버타주 크레모나시 근처의 유전가스 시설에서 석유를 퍼올리는 잭펌프가 작동하고 있다. 사진=더글로벌앤드메일

24일 미국 석유화학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에너지 시장 조사 회사 라이스타드에너지(Rysad Energy)는  최근 이 같이 추정했다.

서부 캐나다의 저장 시설은 약 4000만 배럴의 저장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부 캐나다는 알버타, 브리티시 콜롬비아, 마니토바, 서스캐처원 주를 말한다. 이미 3000만 배럴의 원유와 희석된 비투멘이 저정돼 있고 현재의 생산이 지속한다면  3월 말께 저장 상한선에 도달할 것으로 라이스타드에너지는 내다봤다.

라이스타드에너지는 웨스턴 캐나다의 산유량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전에 하루 약 400만 배럴에 도달했는데 약 3500만 배럴 수준인 저장 능력의 균형을 맞추려면 총 44만 배럴을 감산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는 철도수출 원유를 10만 배럴로 약 75% 감산하는 것을 포함한다.

지난해 2분기 웨스턴 캐나다의 산유량은 하루약 394만 배럴에 도달했다. 

캐나다 알버타주 제이슨 케니 수상은 지난 11일 감산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공식으로 감산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정부 정책에 따라 감산이 이뤄진다면 최대 사업자들이 먼저 감산해야 하겠지만 일부 사업자들은 코로나 관련 인력 문제와 수요 부족에 따라 자체 감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까지 캐나다 원유 산업계는 감산을 입에 올리지는 않지만 일부 주요 사업자들은 연간 생산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캐나다는 이밖에 동부 원양의 뉴펀들랜드와 라브라도 유전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허스키에너지는 22일 건설 직원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건설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석유산업이 저유가와 수요감소에 봉착에 위기에 빠짐에 따라 캐나다 연방정부는 수십 억 달러 규모의 석유가스 부문 구제안을 마련 중이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lement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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