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 5.3%, '피크 차이노'론 오류?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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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 5.3%, '피크 차이노'론 오류? "글쎄요"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4.17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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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5.3%를 기록했다고 중국국가통계국(NBS)이 16일 밝혔다. 시장 예상치(4.6%)를 웃도는 것으로 중국 정부가 정한 연간 성장률 목표치 달성을위한 튼튼한 기초를 놓은 것으로 피크 차이나(Peak China)'론이 틀렸음을 밝힌 것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들은 평가했다.  

피크 차이나론은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정점에 도달하고 이후 중국 경제전망이 둔화하고  하락하면서 중국 경제가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중국 경제는 장기간 낮은 노동력 비용을 바타으로 경제 성장을 이뤘는데 최근 노동력 비용 상승, 대기 오염과 수질 오염, 자원 고갈과 생태계 파괴, 부동산 버블 등 부동산 시장 위험, 기술 제한과 지적 재산권 보호 문제 등 다양한 요인으로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상하이의 건물 외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16일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9조 6000억 위안에 이르러 전년 동기에 비해 5.3%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상하이의 건물 외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16일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9조 6000억 위안에 이르러 전년 동기에 비해 5.3%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노동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성라이윈 NBS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29조6300억 위안(약 4조1700억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고 말했다. 

성 부국장은 지난해 4분기보다 1.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중국의 지난해 GDP는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

1분기 설장률은 시장 예측치 4.6%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성 부국장은 "중국경제는 반등해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면서 "1분기 중 정책은 효과를 냈고 생산과 수요는 안정되고 증가했으며 고용과 물가는 안정되고 시장 신뢰는 계속 강화되고 고품질 발전이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성 부국장은 또 중국의 1차, 2차, 3차 산업의 부가가치 산업 생산도 각각 1조1053억8000만 위(약 1600억 달러)과 10조9846억 위안(약 1조5197 달러), 17조4915억 위안(약 2조4038억 달러)으로, 각각 전년 대비 3.3%와 6%, 5% 증가했다고 말했다.

NBS는 이날 관련 보도자료에서 "중요 경제지표인 '부가가치 산업 생산'이 첨단 제조업 성장을 바탕으로 1분기에 전년보다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정자산투자는 10조 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5% 증가했고 소비재판매는 12조 300억 위안으로 4.7% 늘어났다. 

이 같은 부가가치 산업 생산은 3D 프린팅 장비와 전기자동차(EV) 충전소, 전자부품 등 첨단 제조업의 탄탄한 성장에 힙입은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이 게리 허프바우어(Gary Hufbauer) 선임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1분기 중국의 5.3% 성장률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이 성취한 것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분석가들이 '세계 2위 경제대국의 강력한 힘은 '피크 차이나'론이 틀렸음을 드러냈다'고 말했다면서 "그들은 중국에 대한 미국 주도의 이데올로기 편견과 '제로섬' 사고방식은 중국 경제발전을 교란시키거나 중국 경제의 신뢰를 흔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 분석가들은 중국은 혁신을 심화하고 서방의 일부 국가들이 중국에서 탈동조화(Decoupling)하거나 디리스크(Derisk,위험 경감)를 하는 때도 문을 외부 세계에 더 넓게 열 것"이라면서 "중국의 고품질 성장은 세계 경제 성장에 새로운 자극을 주입하고 다른 나라들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이동연 연구원은 "중국의 1분기 GDP는 시정 컨센서스(4.8%)와 지난해 4분기(5.2%) 수치를 모두 상회는 결과"라면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4.7%에서 4.9%로 상향조정하고 2분기에서 4분기까지 성장률은 각각 4.9%, 4.7%, 4.8%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동연 연구원은 "1분기 GDP는 올해 성장률 목표 '5%정도' 달성이 불가능하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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