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주가 반토막’에 현대차·모비스 자사주 190억 매입...책임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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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주가 반토막’에 현대차·모비스 자사주 190억 매입...책임경영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3.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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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자사주를 이틀째 사들였다. 기아차를 마지막으로 주요 계열사 주총이 끝난 시점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덕분에 현대차와 모비스 주가가 8% 대 상승했다.

정의선 현대그룹 이사회 의장
정의선 현대그룹 이사회 의장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이날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약 90억원어치 매수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각각 6만5464주, 3만3826주 매수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매입 단가는 각각 6만8567원, 13만2825원이며 매입액은 현대차 44억8867만원, 현대모비스 44억9293만원이다.

현대차그룹 주가는 지난 4일 11만3000원에서 10일 10만2000원으로 하락한 이후 급락을 거듭해 19일에는 6만5900원으로 급락했다.  현대모비스 주가역시 지난 4일 20만9000원에서 10일 18만9000원으로, 19일 12만9000원으로 수직낙하했다.

주가 하락기에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과 저비용으로 지분율 확대를 할 수 있는 호기로 받아들여진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9일에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1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틀간 사들인 자사주 매입 규모는 총 280억원에 이른다.

정 수석부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함에 따라 현대차 지분율은 1.88%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현대모비스 지분율도 0.03%포인트 오른 0.11%로 나타났다.

정 수석부회의장의 자사주 매입은 정 부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에 선임되고, 정몽구 회장이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올 주총을 기점으로 경영권 강화에 속도가 붙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 전반의 분위기가 어수선한만큼 ‘책임경영'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섰다는 해석도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미래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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