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환보유고 일주일에 300억 달러 줄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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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환보유고 일주일에 300억 달러 줄었지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3.27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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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국제유가 하락 영향...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이 한 주 사이에 무려 300억 달러 이상 줄었다. 중국 우한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오혐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것이다. 전체 외환보유액의 약 5%가 일주일만에 줄어든 만큼 러시아 경제도 위태위태해 보인다.

다종다양한 골드바. 사진=프렉셀스닷컴/러시아투데이
다종다양한 골드바. 사진=프렉셀스닷컴/러시아투데이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RT)는 27일 러시아 중앙은행의 통계를 인용해 20일 현재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이 5512억 달러라고 보도했다. 이는 한 주 전 5810억 달러에 비해 약 300억 달러가 줄어든 것이다.

이는 2008년 10월과 비슷한 양상이다. 당시 외환보유액은 4870억 달러로 한 주 사이에 무려 306억 달러가 감소했다. 이어 2009년 초에도 금융위기로 303억 달러가 사라졌다.

러시아의 상징 크레믈린궁.사진=글로벌룩프레스
러시아의 상징 크레믈린궁.사진=글로벌룩프레스

RT는 외환보유액이 급감했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이 몇 년 전에 정한 목표치 5000억 달러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국부펀드는 에너지와 주식시장의 동요에도 러시아 경제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고 혹자는 러시아는 국제유가가 극도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최장 2년간은 버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이달 초 국제유가가 배럴당 20~30달러 수준에도 러시아는 최소 3년 동안은 재정에 대한  충격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26일 내놓은 러시아 신용 상황 보고서에서 "올해 러시아의 재정흑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 미만의 재정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면서"그럼에도 러시아 정부는 일부는 대규모 외환보유액 덕분에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외환보유액 덕분에 러시아는 필요하다면 단 기간에 대외부채의 약 90%를 지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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