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0.2%↓…코로나19로 한 달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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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 0.2%↓…코로나19로 한 달 만에 감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4.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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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50억 4000만 달러 흑자...98개월 흑자 유지

지난달 수출이 중국 우한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의 여파로 감소했다. 수입도 줄어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흑자를 유지했다.

2020년 3월 수출입 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0년 3월 수출입 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3월 수출입실적' 발표에서 지난달 수출이 469억1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15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수출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은지난해 3월 8.4% 감소한 이후 줄곧 뒷걸음질을 치다 지난 2월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해 플러스로 반등했다.

수입은 1년 전에 비해 0.3% 감소한 418억7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수출입차)는 50억 4000만 달러로 98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3월 수출 물량은 1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는 수출 단가(-11.7%) 하락에 주로 영향을 줬다. 수출 물량(13.1%)은 늘어났다.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우리 수출 기반은 건실하다고 산업부는 평가했다.

수출단가는 석유제품이 22.7% 하락한 것을 비롯,석유화학(-17.2%),(섬유(-9.7%), 철강(-9.1%)이 크게 내렸다. 수출 단가는 지난해 평균 수준(-10.6%)보다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수출 물량 (13.1%증가)은 지난 2018년10월(26.3%증가)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면서 수출 감소를 막는데 큰 역할을 했다. 

수출물량은 2018년 10월 26.3% 늘었지만 지난해 3월에는 0.9% 감소했다가 9월에 2.9% 증가로 회복했다. 올해들어 1월에는 10.1% 감소, 2월 7.1% 증가후 두 자리 숫자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주요 20개 품목 중 14개(70%)의 수출 물량이 증가했으며 특히 반도체 물량은 2019년 7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2월에는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①글로벌 경기 둔화 ②유가 급락 ③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④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이 우리 수출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3월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했다.

산업부는 이어 ①비대면 라이프 스타일 대응 ②우리 기업의 수출선 전환 노력 ③공급차질 신속 복구 ④긴급 무역금융・수출 마케팅 적기 지원 ⑤수출 계약 물량과 인도시점 간 시차 등 영향으로 3월 우리 수출은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그러나 3월까지 코로나19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나 중구 이외 미국과 유럽연합 지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4월 이후 수출은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향후 우리 수출은 코로나19의 본격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 수출기업이 당면한 유동성 부족과 마케팅・물류・입국제한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우리 수출 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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