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2개월 연속 줄어...환율안정화 시장개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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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2개월 연속 줄어...환율안정화 시장개입 영향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4.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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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시장 개입과 미국 달러화 강세가 지속으로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국 외환보유액 추이. 사진=한국은행
한국 외환보유액 추이.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02억1000만달러로 2월 말(4091억7000만달러) 대비 89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4개월 연속해서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그러나 중국 우한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2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 더구나 3월에는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감소에 대해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와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바스켓으로 구성된 미 달러화 지수는 지난 3월 중 0.7% 절상됐다.

지난 3월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는 -4.0%, 호주달러화는 -6.4% 절하돼 약세의 모습을 보였다. 반면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0.3%, 엔화는 1.3% 절상됐다.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면서 달러 가치가 올랐고 원화 가치는 반대로 떨어졌다. 이는 곧 환율 상승을 의미한다.

환율이 급등하면 수출 가격은 하락해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은 개선되지만 원유 등 수입품의 가격이 올라 수입물가 상승에 이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무역수지에도 악영향을 준다.

외환보유액을 자산구성으로 보면 유가증권은 3576억달러(89.4%)로 전월 대비 136억2000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도 27억8000만 달러(0.7%)로 1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반대로 예치금은 317억2000만 달러(7.9%)은 전달 대비 46억2000만달러 늘었다. 특별인출권(SDR)도 33억2000만 달러(0.8%)로 4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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