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K1A2 전차 성능개량 본격화...남북 미래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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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K1A2 전차 성능개량 본격화...남북 미래전 대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4.07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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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군이 육군이 운용중인 주력전차 K1A2 전차의 성능개량에 나선다. 방위산업 전문 매체 제인스디펜스는 국방기술품질원(DATQ) 공고를 인용해 6일(현지시각) 이같이 전했다.

K1A2 전차는 K1전차(1027대 배치)를 개량한 K1A1을 개량한 전차이다. K1A1은 1986년 개발이 시작돼 2000년부터 육군에 실전 배치됐다. K1 전차와 달리 주포를 120㎜ 활강포(KM256)로 교체하고 한국형 복합장갑(KSAP)으로 방호력을 높인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모두 484대가 배치됐다.

2017년 서울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에 전시된 KA12 전차.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2017년 서울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에 전시된 KA12 전차.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K1A1 전차는 2014년부터 창정비 사업을 통해 K1A2로 재탄생했고 2017년 서울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ADEX 2017)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무게 54.5t에 1200마력 엔진의 내뿜는 강력한 힘 덕분에 최고속도는 시속 65km이며 야지 주행속도는 시속 40km에 이른다.

K1A2 전차는 위성안테나, 디지털지도, 상호 위치식별 장치를 장착해, 전장관리체계를 강화했다.  또 질문기와 응답기를 장착해 실시간 피아식별이 가능하다. 또한 전후방 감시카메라를 장착해 야간 운용시 조종수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전·후방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이처럼 성능개량된 K1A2가 다시 한 번 개량된다면 비록 전력의 최선봉 자리는 K2에 내줬다고 하더라도 K2의 배치수량(최대 260대)이 적은 점을 감안하면 K1A2개량형은 상당기간 한국육군 기갑전력의 허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인스닷컴에 따르면, 국방기술품질원은 지난달초 K1A2 전차 성능개량 선행연구 조사분석 공고를 내고 6월부터 10월까지 K1A2 전차의 성능을 끌어올릴 다양한 개량 방안을 조사분석할 것이라고 밮표했다.

K1A2 전차의 120mm 활강포의 정면모습. 사진=국방일보
K1A2 전차의 120mm 활강포의 정면모습. 사진=국방일보

 K1A2 전차의 성능개량은 크게 세 갈래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인스닷컴은 우선 전차 승무원의 주야간 상황인식 능력 제고, 신형 대전차 미사일 위협 대비 승무원 생명보호를 위한 방호력 증강, 전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파워팩의 출력증대 등 기동력 증강 등이다.

우선, 승무원이 전차밖으로 나가지 않고 주야간 전장 상황을 인식할 수 있는 SAS(Situation Awareness System) 장비가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차용 SAS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엘빗사가 만든 '아이언 비전'은 F-35 스텔스 전투기처럼 헬멧탑재시현기를 통해 외부관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조종수 열상 잠망경도 탑재될 예정이다.

또 신형 대전차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전면 장갑 방호력을 보강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장갑재를 제거하고 신형 고성능 특수장갑재를 장착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제인스닷컴은 전했다. 

또한 대전차 미사일을 요격하는 능동방어체계의 장착도 기술품질원은 고려하고 있다.

기동성 향상을 위해 기존의 유기압식 현수장치를 암 내장형 유기압식 현수장치로 교체하고, 파워팩의 출력증대와 함께 보조발전기도 장착할 계획이다.

K1A2 전차. 사진=국방일보
K1A2 전차. 사진=국방일보

화생방 상황에서 승무원 생존 향상을 위해 냉난방을 겸한 종합 보호장치도 탑재될 예정이다.

공격력 향상을 위해 원격사격통제체계도 도입된다. 원격사격통제체계는 기관총이나 자동유탄발사기 등의 타격 체계와 감시 체계가 통합된 무장 장치를 원격 통제 장치로 조작하는 체계다. 이 체계가 설치되면 전차장이 포수와 별도로 표적과 교전할 수 있게 된다.

첨단 광학 장비가 결합한 원격사격통제체계가 K1A2 전차에 도입되면 최대 4㎞ 떨어진 표적을 탐지하고 2㎞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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