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P"북한 군사력 25위, 한국 6위"...웃기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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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P"북한 군사력 25위, 한국 6위"...웃기는 소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4.10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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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군사력이 전 세계 138개 나라 중 25위로 평가됐다고 군사력 평가를 하는 미국의 글로벌파이어파워(GFP) 가 주장했다. GFP는 한국을 세계 6위로 평가했다.

글로벌 파이어 파워가 추정한 북한의 군사력을 나타내는 이미지. 사진=글로벌 파이어 파워
글로벌 파이어 파워가 추정한 북한의 군사력을 나타내는 이미지. 사진=글로벌 파이어 파워

GFP는 탱크와 함정. 항공기, 야포 등 무기는 물론,국방예산, 외채, 외환보유고와 금, 노동력, 석유생산과 소비량, 가채매장량, 국토면적과 해안선, 철도와 항만, 상선 등 총체적인 경제력을 지수화해 평가함으로써 실제 재래식 군사력 현황을 왜곡한다. 더욱이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를 제외해 실제 북한의 군사력을 과소평가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GFP 주장은 가려서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군사력 평가 회사인  ‘글로벌 파이어파워(GFP)’는 최근 발표한 ‘2020년 세계 군사력 순위’ 보고서에서 북한의 군사력이 전 세계 138개 나라 중 2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GFP가 지난해 조사한 137개국 중 18위에 비하면 7단계나 밀린 것이다.

글로벌 파이어파워는 군사력 지수에서 북한에 0.3718점을 매겼다. 이 지수는 40여 개 분야에 대한 평가와 수치 등을 근거로 하며, ‘0’에 가까울수록 군사력이 강한 것을 의미한다.

북한은 육군 전력으로는 정규군 약 128만 명과 탱크 6045대, 장갑차 1만대, 자주포 800대, 견인포 1000문, 로켓발사대(Rocket Projector.다연장포) 2110문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 전력으로는 전투기 458대, 공격기 114대, 훈련기 169대, 공격헬기 20대, 헬기 204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해군 전력으로는 잠수함 83척, 초계함 11척, 기뢰전함 23척 등 총 984척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보유 장비와 경제력 등에서 북한을 월등히 앞서며, 전 세계 6위의 국방력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전력지수는 0.1509로 평가됐다.

한국이 보유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의 종류와 사거리.미국 싱크탱크 CSIS는 한국이 사거리 1500km인 순항미사일 해성3과 현무3C 등 2종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사진=CSIS 미사일쓰렛
한국이 보유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의 종류와 사거리.미국 싱크탱크 CSIS는 한국이 사거리 1500km인 순항미사일 해성3과 현무3C 등 2종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사진=CSIS 미사일쓰렛

한국 육군은 전차 2614대, 장갑차 1만4000대, 자주포 3040문, 견인포 3854문, 로켓발사대 575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해군은 구축함 12척, 호위함 18척, 초계함 12척, 잠수함 22척, 기회전함 11척 등 총 234척을 보유하고 있다.

공군은 전투기 414대, 공격기 71대, 수송기 41대, 훈련기 298대, 헬기 803대, 공격헬기 112대 등 총 1649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한국을 앞선 분야는 군 병력 수와 잠수함 등 일부에 그쳤다.

전체 군사력 순위에서 미국은 0.0606점으로 1위에 올랐다. 미국은 140만 명의 정규군과 86만 명의 예비군 등 226만 명의 병력을 운용하고 있다. 전투기 등 항공전력 1만3264대, 항공모함 20척을 비롯한 해군 군함 490척 등을 운용 중이라고 GFP는 밝혔다.

미국의 국방비는 연간 7500억 달러로, 16억 달러에 불과한 북한을 크게 앞질렀으며, 2300억 달러의 중국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았다.

이번 전체 군사력 순위에선 미국에 이어 러시아와 중국, 인도, 일본이 5위권에 포함됐고, 프랑스와 영국, 이집트, 브라질이 한국 다음으로 7위에서 10위에 분포됐다.

미국의소리방송(VOA)은 이번 순위가 각 나라의 실제 군사력을 다 반영하진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VOA에 따르면,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사가 각 나라의 군사적 특징과 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재래식 무기 숫자로만 군사력을 파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넷연구원은 "모든 나라들이 처할 수 있는 전쟁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군사력을 평가할 땐 무기의 숫자만이 아닌 전쟁을 수행하는 방식 등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핵 전력이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점도 한계로 지적했다.  순수하게 재래식 전력으로만 본다면 북한의 군사력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핵무기를 포함시킨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핵 탄두를 30~60개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수단도 북한은 보유하고 있다. 각종 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한 데 이어 북한은 사거리 1만km 이상인 대륙간탄도탄(ICBM)인 화성-14형과 화성-15형을 개발중이다.

반면 한국군이 개발한 미사일은 TKRJFL 500~800km인 현무2B 준중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사거리 1500km인 현무 3C 순항미사일 등을 개발해놓았을 뿐이다.한국군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GFP는 다연장포도 북한은 2110문, 한국이 575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는데 북한은 줄이고 한국은 늘렸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워키피디아에 따르면, 한국군은 구룡 156문과 M270 58문, 그리고 천무 360 여문 등을 배치하고 있지만 정확한 배치 수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국방부가 펴낸 국방백서 2018에 따르면, 한국군의 다연장포는 200여문인 반면, 북한은 5500여문이다.전차는 2300여 대와 4300여 대, 장갑차는 2800여 대와 2500여 대, 야포는 5800여 문 대 8600여 문으로 나타나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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