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기술주 가운데서도 가장 전망이 좋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식 전문가들은 대체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권하지만 애플이 다른 기술주를 능가할 실적을 낼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첨단 기술 기업 투자 벤처캐피털인 루프 벤처스(Loup Ventures)의 진 먼스터(Gene Munster)매니징파트너는 12일(미국 현지시각) 낸 투자서한에서 먼스터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애플이 일시 매출 둔화를 겪을 수는 있겠지만 거대 기술기업 가운데서 장기 전망이 가장 밝다고 주장했다.
먼스트는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가 2015년과 2017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금융회사'라고 평가한 미국 투자은행이며 인수합병(Mergers&Acquitions)지가 2014년 '올해의 투자은행'으로 선정한 회사인 파이퍼 재퍼리(Piper Jaffray)에서 미국과 유럽,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지역과 구글과 야후, 아마존과 바이두 등 기술기업을 전담한 인터넷 분석가로 일했다. 이 회사의 모회사인 파이퍼 샌덜러 컴퍼니는 1895년 설립된 투자은행이자 금융서비스 기업이다.
먼스터는 애플을 포함해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알파벳) 등 팡(FAANG) 주식 가운데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애플은 모퉁이를 돌아설 때(코로나19 충격을 딛고 성장세로 돌아설 때) 가장 좋은 위치에 서게 될 주요 기술 업체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먼스터는 애플이 1170억 달러를 보유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이어 가장 많은 990억 달러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코로나19 전염병 풍파를 헤쳐나가기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또 기존 흐름을 감안할 때 장기로는 애플 제품과 서비스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세를 탈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기기로 업그레이드, 애플TV+ 서비스 가입자 증가, 소프트웨어 사업 확대, 건강보조 웨어러블 기기, 증강현실(AR) 등이 애플의 주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먼스터는 설명했다.
그는 "애플의 올해 매출은 5% 감소하겠지만 2021 회계연도에는 12% 증가한 277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느긋하게 기다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먼스터는 애플의 주가수익률은 올해 4% 하락한 이후 내년에는 15.12달러로 32%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애플은 중국내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제품 공급사슬과 수요가 심하게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2020회계연도 2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