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주, 장기요양병원에 군 병력 투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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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주, 장기요양병원에 군 병력 투입 검토
  • 에스델 리 기자
  • 승인 2020.04.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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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벡주가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고령자 장기요양병원에 군 병력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퀘벡주 정부에 따르면, 14일 현재 확진자는 총 1민4248명, 사망자는 435명을 기록하는 등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몬트리올의 일간지 주르날 드 몽레알은 14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수와 르고(François Legault) 퀘벡 주수상이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고령자 장기요양병원에 캐나다 군 병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수와 르고 퀘벡주 수상. 사진=주르날드몽레알
프랑수와 르고 퀘벡주 수상. 사진=주르날드몽레알

르고 수상은 이날 일일 브리핑에서 장기요양병원에만 1250명의 일손이 모자라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상당수의 의료진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감염 우려에 따르는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환자들을 돌볼 수 없다는 것이다.  

르고 수상은 의료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이미 은퇴한 의사, 간호사, 요양 및 간호 전문업체  직원들에게 현장에 복귀해줄 것을 호소했다.

각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숫자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으나 현재 확진자 수가 폭증하는 곳은 장기요양병원 등 고령자 수용시설이다. 

프랑수와 르고 수상은 확진자가 이토록 늘어날 줄은 몰랐으며, 모든 이의 목숨을 구할 수도 없다는 점을 솔직히 시인했다. 

르고 수상은 의료인력 부족이 너무도 심각하므로 연방정부와 함께 캐나다 군 병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고, 쥐스땡 트뤼토 캐나다 연방총리 역시 일일 브리핑에서 여러 주정부로부터 고령자 장기요양시설에 인력을 파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다니엘 맥칸(Danielle McCann) 퀘벡  보건부 장관은 현 상황을 '인간 비극'이라고 요약하면서 양로원 41곳을 특별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퀘벡 주정부는 이날부터 매일, 주 전역의 양로원 2600 곳 중에서 상황이 위중한 곳의 리스트를 발표하기로 했다.

몬트리올(캐나다)=에스델 리 기자 esdelkh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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