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주가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고령자 장기요양병원에 군 병력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퀘벡주 정부에 따르면, 14일 현재 확진자는 총 1민4248명, 사망자는 435명을 기록하는 등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몬트리올의 일간지 주르날 드 몽레알은 14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수와 르고(François Legault) 퀘벡 주수상이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고령자 장기요양병원에 캐나다 군 병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르고 수상은 이날 일일 브리핑에서 장기요양병원에만 1250명의 일손이 모자라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상당수의 의료진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감염 우려에 따르는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환자들을 돌볼 수 없다는 것이다.
르고 수상은 의료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이미 은퇴한 의사, 간호사, 요양 및 간호 전문업체 직원들에게 현장에 복귀해줄 것을 호소했다.
각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숫자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으나 현재 확진자 수가 폭증하는 곳은 장기요양병원 등 고령자 수용시설이다.
프랑수와 르고 수상은 확진자가 이토록 늘어날 줄은 몰랐으며, 모든 이의 목숨을 구할 수도 없다는 점을 솔직히 시인했다.
르고 수상은 의료인력 부족이 너무도 심각하므로 연방정부와 함께 캐나다 군 병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고, 쥐스땡 트뤼토 캐나다 연방총리 역시 일일 브리핑에서 여러 주정부로부터 고령자 장기요양시설에 인력을 파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다니엘 맥칸(Danielle McCann) 퀘벡 보건부 장관은 현 상황을 '인간 비극'이라고 요약하면서 양로원 41곳을 특별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퀘벡 주정부는 이날부터 매일, 주 전역의 양로원 2600 곳 중에서 상황이 위중한 곳의 리스트를 발표하기로 했다.
몬트리올(캐나다)=에스델 리 기자 esdelkhl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