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진한 주가...개인 투자자 커지는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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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진한 주가...개인 투자자 커지는 속앓이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4.30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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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선방,주가는 엉금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주주들은 웃지 못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탓이다.  최근 반등장에서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 대비 상승률이 밑돌았다. 이 때문에 투자자의 30% 이상이 최근 종가 대비 매수가격 아래에 있어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3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55조3252억 원에 영업이익 6조447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5.61%, 영업이익은 3.43% 증가했다. 잠정실적발표 당시 시장추정치가 영업이익 6조1674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표다.

이날 주가는  전날에 비해 0.2% 빠진 5만 원을 나타냈다. 28일에는 0.50% 오른 5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9일  종가는 지난달 19일(4만2950원) 저점을 찍은 이후 16.41% 오른 가격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를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에 비해 엉금거리는 주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 33.6%에 비하면 절반을 밑돈다. 코스피 대장주의 체면이 영 말이 아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 종목 가운데서도 삼성전자의 상승률이 가장 낮다. 

눈에 띄는 점은 코스피에 비해 상승률이 훨씬 미치지 못함에도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삼성전자를 매수했다는 것이다. 

개인은 코로나19 사태에 조정장이 시작된 지난 2월 17일부터 지난 28일까지 삼성전자의 순매수규모는 7조2785억 원에 이른다. 

28일 종가 기준보다 높게 한 순매수 규모는 약 3조8165억 원에 이른다. 전체 순매수 금액의 52.4%가 본전도 못찾은 셈이다. 

개인이 삼성전자와 함께 많이 순매수한 SK하이닉스도 비슷하다. 개인은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순매수규모는 1조2556억 원, 이날 종가보다 높은 가격에 순매수규모는 4883억 원어치(38.9%)에 이른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공매도수량 상위종목에 랭크됐다. 28일 삼성전자 공매도 수량은 4만4411주로 가장 많다. 공매도 평균 가격은 4만9776원인 것을 감안하면 주요 투자자들이 하락 쪽에 무게를 두는 셈이다. 

현재 실적으로 따지면 주가상승 전망에 큰 문제가 없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55조3252억 원에 영업이익 6조447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문제는 2분기다. 시장에서 2분기 실적둔화 가능성에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영향은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보면 DB금융투자 7조3000억 원, 키움증권 7조 원 등으로 시장기대치(7조3000억 원)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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