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급등에 머스크 4천억원 성과급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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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급등에 머스크 4천억원 성과급 '눈앞'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4.30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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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 9% 상승..한 달간 66%, 1년간 230% 상승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의 주가 급등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조만간 40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9% 급등하면서 목표 달성에 한 걸음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ㅜㄴ기 주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포브스
ㅜㄴ기 주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포브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주식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돈방석에 앉는 일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마켓워치 등 미국 언론이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14일 테슬라가 최근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 1천억 달러 달성을 앞두고 있다면서 머스크가 3억4600만 달러(약 4017억원) 규모의 성과급 주식을 받을  날이 머지않았다고 보도했다.머스크는 현재 일반적인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지 않는 대신 테슬라의 시가총액이나 경영 성과 달성 수준 등 조건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 기반 주식옵션을 갖고 있다.

이 옵션 지급 조건은 총 12단계로 나뉘어 있으며 단계별로 그에 따른 주식을 보상으로 받는 방식이다. 이 중 1단계 조건으로 시가총액 기준이 있다.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를 넘어 그 뒤 1개월과 6개월 평균 시총이 1000억 달러를 웃돌아야 한다.  시가총액이 6개월의 기간 동안 1000억 달러(약 116조 원) 증가할 때마다 테슬라 170만주를 매입할 수 있는 특별성과급 옵션을 지난 2018년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 100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한 결과 29일 시가총액이 14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포드자동차 시총의 약 7배, 제너럴모터스(GM)의 약 네배 수준이다.

테슬라는 29일 1분기 매출이 59억 98000만 달러로 1년 전 45억 4000만 달러, GAAP 순익이 1600만 달러로 1년 전 7억 200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조정 순익은 주당 1.24달러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3분기 연속 순익을 기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주당 28센트의 손실을 예상했다. 리피니티브도 분석가들이 주당 36센트의 손실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1분기 차량 판매는 8만8400대로 모델3과 모델Y가 각각 7만6200대와 1만2200대로 집계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은 이날 정규장에서 주당 800.51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시간외 거래에서 870.30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한 달간 무려 66.23%가, 석달간 37.78% 각각 상승했다. 올들어 4월29일까지 무려 91.36% 상승했다. 지난 1년간은 무려 230%가 올랐다. 이 기간중 스탠더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7% 이상 손실을 냈다. 

이런 추세라면 6개월간 시가총액 1000억 달러 증가라는 특별성과급 조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미국 언론의 관측이다.

테슬라 측도 "테슬라의 종가가 지난 20일 수준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두 달 안에 시가 총액 10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조건을 충족했다고 이사회가 판단하면 머스크는 주당 350.02달러에 약 170만주를 살 옵션을 받는다.

다른 조건은 4개 분기 연속 매출 200억 달러 혹은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15억 달러는 이미 지난해 달성했다.

마지막 단계의 옵션 지급 조건은 시총 6500억 달러 달성 등이며 이 경우 머스크는 총 2030만주의 테슬라 주식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의 19%에 해당하는 주식 3400만주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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