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의 금 수입액이 근 30% 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품목별 수입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우리나라가 수입한 금 수입액은 3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8.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금수입액 감소율은 원유(-47.2%)와 석유젶무(38.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제시하지 않았다. 올해 초 금값이 오른 데다 우리 수출물량 증가세 둔화에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산업용 금 수입이 일부 줄어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이 포함된 무선통신 분야 수출은 33.4%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매점 영업중단, 글로벌 휴대폰수요감소장기화 조짐에 따른 휴대폰 생산감소 추세, 해외 휴대폰 조립공장 가동 중단 연장 등으로 부품 수출이 준 결과로 산업부는 풀이했다.
특히 휴대폰 완제품 수출은 3억 달러, 부품수출은 3억 5000만 달러로 각각 전년 동월에 비해 43.6%와 30.5% 감소했다.
또 금이 들어가는 반도체 수출 감소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D램 고정가격 상승에도 역기저효과(지난해 4월 수출 84억달러), 스마트폰용 수요 감소,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선 구매 축소 등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7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14.9% 감소했다.
경제통계 제공 사이트인 트레이딩이코노믹스가 인용한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용 금 수입액은 지난 1월 5000만 달러, 2월 5700만 달러, 3월 51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용 금수입은 지난해 4월 3500만 달러, 7월 4200만 달러, 10월 5000만 달러 이후 줄어 12월에는 3900만 달러까지 낮아졌다.
내수용 금 수입액은 올해 1월 1800만 달러, 2월 1100만 달러, 3월 17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내수용 금수입액은 지난해 4ㅇ춸 2100만 달러에서 8월 6100만 달러로 꼭지점을 찍었고 10월 5100만 달러, 12월 5100만 달러 이후 급감했다.
수출용과 내수용 역시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